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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 월드
“우리 전통이 이렇게 힙?” 홀리뱅이 인천공항에 뜬 이유는
- 관광경영학과
- 조회 : 1573
- 등록일 : 2022-06-07
“함길도에서 이시애가 난을 일으킨 지도 석 달이 넘어간다. 적괴들은 그저 그런 잡병들이 아니었다. …여진족과의 실전으로 다져진 경험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영상은 도총사 이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세조13년 함길도에서 난을 일으킨 이시애 군(軍)을 토벌하기 위해 관군을 이끌고 만령으로 향한다. 이어 대규모 화약무기가 동원된 전투 장면이 빠른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지면서, 군사 전문 유튜버가 속사포 설명을 쏟아낸다. “진압군은 사전총통, 삼총통, 완구(碗口·화포의 하나)에 화차까지 챙겨왔어” “이때 삼총통(三銃筒)에 사용된 화살만 5000발이라, 이 정도면 이시애의 난은 ‘총통 대 총통’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국립박물관이 유명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동영상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요즘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이 열광한다는 이 영상은 국립진주박물관이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 시리즈 중 일부. 진주박물관이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밀리터리 전문 유튜버 ‘건들건들’ 팀과 협업해 만들었다. 조선 최초의 대규모 화력전 ‘만령전투’를 다룬 이 영상만 조회수 61만 뷰를 넘겼고, 12개 영상을 합해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발표한 데 이어 올여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구독자들은 “웬만한 전쟁 드라마보다 잘 만든 수작” “세금 아깝지 않네!” 같은 댓글을 달며 호응을 보낸다. 한 애청자는 “역사 관련 영상은 보통 전문적인 내용을 지루하게 설명해 조회수가 낮은데, 이 시리즈는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실록의 기록, 박물관의 유물까지 빠른 호흡으로 소개해 몰입도가 높다”고 했다. 김명훈 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019년 펴낸 조선 화학 무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쉽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관람객들이 제대로 된 고증과 분석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느꼈다. 100명 남짓했던 진주박물관 유튜브 구독자가 어느새 1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시즌3엔 하반기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병자호란’ 관련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통문화 미디어존에서 촬영한 ‘마! 이게 전통X힙(Hip)이다’ 영상은 지난 연말 공개하자마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승한 댄스팀 홀리뱅이 책가도, 조각보, 한옥 문살 등을 표현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는 2분30초짜리 영상이다.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세련되게 버무린 획기적 기획” “도입부부터 소름 쫙! 한국미를 이렇게 힙하게 표현하다니, 요즘 창작자들 정말 훌륭합니다”···.
우혜정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장소에 전통미를 첨단 기술로 재해석해 만든 미디어 존”이라며 “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홀리뱅과 협업해 영상을 만들었다. 거문고가 들어간 음악을 듣더니 홀리뱅 쪽에서 바로 안무를 짜오겠다고 했고, 새벽까지 촬영한 것”이라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한·멕시코 수교 60주년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홍보를 위해 역사 전문 유튜버 ‘지식해적단’과 손을 잡았다. 윤상덕 전시과장은 “지식해적단은 구독자 수가 68만 명이 넘는 데다 역사 관련 유튜버 중에서도 내용을 알차게 잘 만들어 협업을 시도했다. 학술적인 내용은 박물관이 제공하고, 영상 제작은 그쪽에서 담당해 일주일에 하나씩 아스테카 문명에 대한 새 영상을 박물관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6/04/BNOPJL6DIFEPFDOLE4FNKT7BNM/?utm_source=dau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daum-news
영상은 도총사 이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세조13년 함길도에서 난을 일으킨 이시애 군(軍)을 토벌하기 위해 관군을 이끌고 만령으로 향한다. 이어 대규모 화약무기가 동원된 전투 장면이 빠른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지면서, 군사 전문 유튜버가 속사포 설명을 쏟아낸다. “진압군은 사전총통, 삼총통, 완구(碗口·화포의 하나)에 화차까지 챙겨왔어” “이때 삼총통(三銃筒)에 사용된 화살만 5000발이라, 이 정도면 이시애의 난은 ‘총통 대 총통’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국립박물관이 유명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동영상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요즘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이 열광한다는 이 영상은 국립진주박물관이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 시리즈 중 일부. 진주박물관이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밀리터리 전문 유튜버 ‘건들건들’ 팀과 협업해 만들었다. 조선 최초의 대규모 화력전 ‘만령전투’를 다룬 이 영상만 조회수 61만 뷰를 넘겼고, 12개 영상을 합해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발표한 데 이어 올여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구독자들은 “웬만한 전쟁 드라마보다 잘 만든 수작” “세금 아깝지 않네!” 같은 댓글을 달며 호응을 보낸다. 한 애청자는 “역사 관련 영상은 보통 전문적인 내용을 지루하게 설명해 조회수가 낮은데, 이 시리즈는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실록의 기록, 박물관의 유물까지 빠른 호흡으로 소개해 몰입도가 높다”고 했다. 김명훈 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019년 펴낸 조선 화학 무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쉽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관람객들이 제대로 된 고증과 분석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느꼈다. 100명 남짓했던 진주박물관 유튜브 구독자가 어느새 1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시즌3엔 하반기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병자호란’ 관련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통문화 미디어존에서 촬영한 ‘마! 이게 전통X힙(Hip)이다’ 영상은 지난 연말 공개하자마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승한 댄스팀 홀리뱅이 책가도, 조각보, 한옥 문살 등을 표현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는 2분30초짜리 영상이다.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세련되게 버무린 획기적 기획” “도입부부터 소름 쫙! 한국미를 이렇게 힙하게 표현하다니, 요즘 창작자들 정말 훌륭합니다”···.
우혜정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장소에 전통미를 첨단 기술로 재해석해 만든 미디어 존”이라며 “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홀리뱅과 협업해 영상을 만들었다. 거문고가 들어간 음악을 듣더니 홀리뱅 쪽에서 바로 안무를 짜오겠다고 했고, 새벽까지 촬영한 것”이라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한·멕시코 수교 60주년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홍보를 위해 역사 전문 유튜버 ‘지식해적단’과 손을 잡았다. 윤상덕 전시과장은 “지식해적단은 구독자 수가 68만 명이 넘는 데다 역사 관련 유튜버 중에서도 내용을 알차게 잘 만들어 협업을 시도했다. 학술적인 내용은 박물관이 제공하고, 영상 제작은 그쪽에서 담당해 일주일에 하나씩 아스테카 문명에 대한 새 영상을 박물관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6/04/BNOPJL6DIFEPFDOLE4FNKT7BNM/?utm_source=dau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daum-news
- 담당부서 : 관광경영학과
- 담당자 : 하경희
- 연락처 : 043-649-1718
- 최종수정일 : 2024-10-26